5월 5일 어린이날에 일가족 4명이 렌터카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참담한 사건이 벌어졌다. 경찰은 어린이날인 오늘(5일) 오전 4시 무렵 경기도의 한 농로에 주차된 SUV 차량에서 30대 남성 A씨와 아내 B씨, 4살 아들, 2살 딸 등 일가족 4명이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. 렌터카 직원이 차량 발견 후 문을 열었을 때 뒷좌석에서 A씨가 아들을, B씨가 딸을 안고 숨져 있었다고 한다. 번개탄을 태운 듯한 흔적과 함께 매캐한 연기가 가득 차 있었다고 한다. 현장에서 타살이 의심되는 정황이나 침입흔 등은 없었다. 농로로 향하는 길에 놓인 CCTV에는 A씨 가족이 탄 차량이 사건 현장으로 향하는 모습이 찍혔고, 이후 5시간이 지나자 경찰차와 구급차 등이 현장으로 향하는 모습이 녹화됐다. 경찰은 A씨 가족이 평소 빚으로 인해 생활고를 겪었다는 점 등을 토대로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내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. 한편 어린이날에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참혹한 보도에 누리꾼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.
권정연 기자 enter@jemin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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